1. 나의 만성질환 스토리: 30대의 건강한 반전 시작
저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이 걸린 만성질환자입니다. 20대 중반부터 직장을 다니면서 무리한 야근과 야식을 먹다 보니 건강이 많이 상하게 되었고, 결국 20대 후반에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았습니다. 분명 직장 생활을 다니면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충분히 개선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20대의 삶을 후회하며 열심히 관리 중입니다. 방탕하게 살았던 20대를 보내고 만성질환자가 된 제가 어떻게 건강관리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왜 이런 질환 관련 글을 포스팅하며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지 풀어보고자 합니다.
2. 건강을 잃은 20대: 무리한 직장생활과 방심의 대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은 후 졸업과 동시에 회사 연구소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취직한 연구소는 미생물 관련 연구를 하는 곳이었고, 미생물을 배양 과정을 통해서 키우고 키운 미생물에서 필요한 성분을 추출하여 제품을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미생물을 배양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미생물을 작은 양부터 배양배지에 접종하여 점점 배양배지의 양을 늘려가면서 배양합니다. 회사처럼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톤 단위의 배양배지가 필요합니다. 제가 일했던 연구소에서는 10L 단위의 배양배지에 미생물을 키우고 효능평가 및 필요 성분을 추출하여 제품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최소 24시간부터 최대 72시간까지 배양을 진행하다보면 시간대 별로 샘플을 채취하여 분석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날을 새는 작업을 할 때가 많습니다. 야근을 밥 먹듯이 반복하고, 야근하는 중에 힘들어서 간식을 챙겨 먹게 되고 그러다 보면 건강이 점점 악화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대의 나이에 체력은 자신 있기에 너무 방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흐르고, 저의 몸은 점점 망가져갔습니다. 어느 날 부터인가 잠을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고 몸이 부어있고, 일을 할 때 너무나 체력적으로 힘든 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해 제가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당뇨 전 단계...이런 건강검진 표를 받고 제가 했어야 하는 생각은 ‘운동을 하고 식습관을 개선해서 다시 건강해지자’여야 했습니다. 그때 저는 아직 젊으니까 조금 더 먹고 나중에 운동해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여전히 방탕한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흐르고 서 있을 때 다리가 매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손발이 붓고, 살이 급격하게 찌기 시작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점점 게을러졌습니다. 다시 찾은 병원에서는 당뇨에 고지혈증 그리고 대사증후군 단계가 진행되었다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또한 간기능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피곤이 풀리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의사 선생님께 젊은 나이에 왜 이렇게 될 때까지 방치를 한 거냐는 꾸중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만성질환자가 된 전 젊으니까 운동 열심히 하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당뇨 진단을 받은 후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식습관으로 1년의 시간을 더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후 다시 찾은 병원에서 저의 건강 수치는 더 나빠져 있었습니다. 혈당은 미친 듯이 치솟아 있었고, 간기능은 더 나빠져 있었으며 몸무게는 인생 최고 몸무게를 찍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들은 의사선생님의 말씀은 이대로 가면 급사하실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습니다. 그 말은 제 뒤통수를 강하게 후려쳤습니다. 그 후 저는 정말 건강을 되찾기 위해 미친 듯이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3. 건강 회복 프로젝트: 15kg 감량과 수치 정상화의 비결
현재 저는 인생 최고 몸무게에서 약 15kg을 빼고 당수치는 정상화되었고, 고지혈증과 간기능역시 거의 정상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당뇨약과 고지혈증 약,, 간기능 보조약은 먹고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관리하고 지금의 몸상태로 돌아왔는지 경험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일일계획표를 짜는 일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했던 점은 너무 무리하게 일정을 짜지 않고 제가 지킬 수 있는 일정으로 계획했습니다. 제가 가장 첫 번째로 설정했던 목표는 살을 빼는 것이었습니다. 비만은 대부분의 질환의 원인이기 때문에 살을 빼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저의 일정은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으로 연두부 작은 1모와 삶은 계란 2개, 우유 한잔을 먹습니다. 씻고 출근 준비를 하고 나서 9시까지 출근합니다. 9시부터 11시까지 업무를 하고, 11시 30분쯤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은 일반식으로 먹되 먹는 양을 평상시의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식사 후 가볍게 걷기 운동을 1010분 정도 산책하면서 진행하고, 정말 피곤하면 10분~3010분~30분 정도 낮잠을 잡니다. 1시부터 다시 업무를 보고, 4시쯤 간식을 먹습니다. 이 때 간식은 처음 관리를 시작할 때는 견과류 혹은 과일은 먹었습니다만, 지금은 과자 한 개와 우유 한 잔 정도로 먹습니다. 그리고 저녁 6시30분에서 7시에 저녁을 먹습니다. 저녁 역시 일반식으로 먹되, 식사량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도 간단한 걷기로 10~30분 정도 걷습니다. 이렇게 식단을 조절하고, 수시로 물을 먹습니다. 물이 너무 맛이 없을 때는 물에 레몬을 타거나 보리차로 대체하여 하루에 2L 정도의 물을 먹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에는 늦어도 12시에는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일상부터 바꿔나가기 시작했고, 일정을 고정하지 않고 유동적으로 적용하며 지켜나갔습니다. 목표를 설정할 때 1달에 1kg을 뺀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체중을 감량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맛있는 음식들에 대한 유혹도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때는 먹었습니다. 여기서 조건은 많은 양을 먹지 않을 것! 평상시 먹는 양의 1/3의 양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1년 동안 15kg을 뺄 수 있었습니다. 지금 모든 수치가 거의 정상화되었지만 저는 여전히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한 번 망가진 건강과 신체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할 때, 관리할 수 있을 때, 관리 하세요. 늦지 않았습니다. 아프고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 바로 실천하세요!